올해 휴가철엔 참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어요 ㅎㅎ
평소 어디 가지도 않는데, 가족들의 손에 이끌려 매우 바쁜 시간들을 보낸거 같다는 ㅠ_ㅠ
휴가 첫 날. 동해 바다를 가자며 언니도 조카도 아우성 아우성. 동해 분명 사람 많을텐데... 매우 고민하다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강원도 삼척을 추천!! 삼척엔 장호항도 유명하지만, 장호항에 사람 너무 많은거 같아서, 용화 해수욕장으로 결정!!
멀리서 본 삼척 용화 해수욕장의 모습.
삼척 용화 해수욕장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래서 사진으론 사람이 굉장히 다닥다닥 많아 보이지만, 사실 물에 들어가서 놀면 누가 있는지 없는지 막 신경도 안쓰인다는 ㅋ 실제로 동해바다에서 사람에 치여 수영하는것보다야 훨씬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요!!
삼척 용화 해수욕장 아침 7시반의 모습이예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아침 댓바람부터 놀깅) 물이 아직 차가워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야 했어요. 뭐하지? 늙었는지 아침잠도 없어... 그런데 이왕 이렇게 눈을 떴으니 시간을 허비할 순 없어!!!
그러다 우리 눈에 들어온 투명카누!! 컴온, 컴온, 우리를 부른다.
사실 수상레저는 카누 말고도 많이 있었는데요. 진짜 가격이 후덜덜. 놀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놀러 왔으니 바가지 쓰고 가라는거야??? 머리로는 그분들도 한철 장산데... 그래 이해하자.... 하지만 속마음은 이해가 안돼!!!! 그냥 내가 못타는 것이 화가나는구나!!
이 모든것이 돈이 많으면 해결되는 부분이겠지만... 난 거지니까... :D
투명카누는 (위) 2인용 / (아래) 4인용 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가격은 보트 상관없이 만원!!) 2인용이 되게 재밌어 보이지만, 우리는 조카빼고 세명이기에 4인용 타기로 했어요. 두명이 뒤에 앉고 저는 홀로 앞에 앉았지요.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관계로, 한쪽으로 쏠려 물에 빠져서 운명을 달리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내가 보트 위에서 왔다갔다 할 순 없자나... ㅠ_ㅠ 두려움반 설레임반 보트를 출발합니다!!
카누는 처음에 이렇게 아저씨가 밀어주세요. 아저씨가 힘들겠다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저씨 직업! 우리도 처음에야 이렇게 호강을 누리지, 물에 들어가자마자 정신없이 노를 저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허락 된 시간은 30분!!! 처음엔 시간을 그렇게 많이주나 했지만, 전혀요. ㅎㅎㅎㅎ 시간이 모자릅니다 모잘라요. 망망대해를 더 더더더더 가고싶다!!!!
완전 신났음. 아침이라 그런지 공기도 상쾌하고 기분이 덩실덩실. 미친듯이 노를 저어서 앞으로 전진!!! 아 뭔가 몽환적이예요. 꿈 속에서 노는 것 같아서 막 용기생김.
삼척 용화 해수욕장은 진짜 물이 맑아요!!! 맑은 물을 찍고 싶었는데.. 어찌 좀 표현이 되었습니까요? 저는 너무 맑은 물을 보고, 용감무쌍하게 막 팔을 물에다 넣고 휘저었어요!!! 뒤에서 언니들이 죽고싶냐고, 혼자 죽으라고, 가뜩이나 한쪽으로 균형 쏠려 있는데 움직이지 말라고-
아우성 이었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어요. 짜릿하다. :D 망망대해를 향해 더더욱 전진하라!!
ㅎㅎㅎ 너무 기분 좋아. 그런데 이거 진짜 노동인거 아시죠? 카누 노 젓는거 진짜 보통일이 아니예요. 마치 오리배 같이 겉에선 좋아 보이지만, 안에선 미친듯이 발구름 하는것과 같은 느낌 ㅎ 우리가 세명이고, 제가 왼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자꾸 배가 한쪽으로 가서 더욱 문제!! ㅎㅎㅎ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에서 노를 젓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왼쪽에서 노를 저어야 하는데 이게 왼쪽 오른쪽 헷갈려요. 앞에 바위가 있는데, 막 바위로 사정없이 전진 !!!!!!!!!!!! ㅎㅎㅎㅎㅎ 얼마나 스릴 넘치는지 몰라요. 죽지 않고 이렇게 포스팅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D
스릴 넘치는 삼척 용화 해수욕장의 투명카누 타기를 완료하고 너덜너덜 해진 몸으로 밖에 나왔어요. 이제 제법 사람들이 텐트도 치고, 밥도 먹고, 놀기위한 준비를 하는군요. 이날 부슬부슬 보슬비가 잠깐 왔었는데, 비를 살짝 맞으면서 수영을 해도 좋더라구요 ㅎㅎ
용화 해수욕장 물이 맑아서 진짜 좋더라구요. 물안경 가지고 가서 쓰고 수영했는데, 완전 물고기가 지나다녀!!!!! 손으로 잡을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물고기가 진짜 빠르다) 정신없이 놀고, 반쯤 모래찜질도 하고, 다시 정신없이 놀다가 배고파서 오후에 나왔습니다요.
덧) 집에 가기 전, 잠깐 들린 길남항 해변가의 모습
이럴수가... 너무 아름다워보여... 물의 깊이가 깊지도 않아 보이고... 굉장히 맑다!!! 마치 해외에 온 것 같은 풍경이 내 눈앞에!!! 다음엔 반드시 길남항에 가리라.
팜's 여행지 엿보기: 제주도 성산일출봉 경관, 다시 가고싶다!
'팜's 최신글 > 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헤이리마을 2차- 근현대사 박물관 후기 (13) | 2015.11.09 |
---|---|
파주 헤이리마을 1차 - 트릭아트의 세계, 부끄미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8) | 2015.09.17 |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백록담을 보다, 등산초짜 성판악 코스 정복후기!! (22) | 2015.09.04 |
제주도 성산일출봉 경관, 다시 가고싶다! (18) | 2015.08.27 |
[양평/볼거리/여행지] 세미원 연꽃축제 방문하다 (연꽃이 없어도 예쁨) (14) | 2015.08.26 |